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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안전은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

by 에코에코 2024.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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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가족 구성원의 안전을 지키는 것입니다. 재난시 반려동물의 안전은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 가족 구성원에는 반려동물도 포함입니다. 행정안전부가 제공하는 재난 대응 매뉴얼에는 '가족 재난 계획은 반드시 동물을 포함시켜야 한다'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반려동물은 대피소에 들어갈 수 없다는 사실을 유념하라'는 조건이 있습니다.

 

 

강원도-속초-화재가 난 마을-검게 그을린-반려견
속초 일대 산불이 번진 마을 검게 그을린 반겨견이 가족을 찾고 있다 (출처:scoopkoh@hankookilbo.com)

반려동물 인구 증가와 재난 관리

반려동물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재난 상황에서 반려동물 관리에 대한 문제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최근 발생한 노토반도 지진 때도 일부 주민들은 반려동물과 함께 있고 싶어 피난소를 피해서 차에서 자거나, 붕괴위기가 있는 자택에서 생활하는 사례가 일부 언론에 보도되었습니다. 

재난대응매뉴얼의 반려동물 대처방법은  자신의 지역 외부에 거주하는 친구, 이웃, 친척들에게 비상시, 재난으로 귀가를 못할 시 돌봐 줄 수 있는지 부탁해야 하고, 비상기간 동안 수의사나 조련사가 동물을 위한 대피소를 제공하는지 미리 파악해야 합니다. 또한 의무적으로 동물등록을 미리 하여 동물보호관리시스템의 등록정보, 목걸이 착용, 동물 사진등 주인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일본의 대응방안

 

일본 정부 환경성은 '반려동물 재해대책' 가이드라인을 통해 재난 시 반려동물과 주인이 함께 피난 장소까지 대피하는 '동행 피난'을 권장했으며, 지자체에서도 이 원칙을 기반으로 대책을 추진하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조치는 지자체에 맡겨져 있어, 대피소에 온 반려동물을 옥외에 두는 원칙을 세운 곳이 많았습니다. 동물의 냄새나 울음소리가 공동생활을 방해할 수 있고, 동물을 실내에서 가까이 접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반려동물과 주인을 함께 대피시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일본 당국도 여전히 고심하고 있다고 합니다. 실내에서 반려동물과 지낼 수 있다는 확증이 없으면 주인이 대피소를 기피할 가능성이 있어 주인이 반려동물과 같은 곳에서 생활하도록 '전용대피소'를 마련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응방안 

 

미국의 경우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발생했을 때 구급대원들은 반려동물은 물론 봉사용 동물도 구조하지 않아 수천 마리의 반려동물이 버림받거나 죽었고 이 사견을 겪은 이후 2006년 미연방 정부가 '반려동물 대피와 운송기준법(PETS Act)'란는 법안을 통과시켜 재난 대응 계획에 반드시 동물을 포함하도록 하였 대책을 마련하였습니다. 이후 30여 개의 주에서 반려동물 출입이 가능한 대피소가 대폭 늘었습니다. 동반이 불가능할 때는 동물보호 담당자등 현장 인력이 동물 전용 대피소로 안전하게 인계, 관리해 추후 반려인과 함께 복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소방안전본부와 캘리포니아 농무부가 협약을 맺어 재난 상황에서 구조, 치료, 보호, 입양으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마련했습니다.

 

한국의 대응방안

 

현재 국민재난안전포털에서 재난시 반려동물과  함께  가족을 위한 재난 대응가이드라인을 제공되고 있으나, 대피할 대피소는 아직 마련이 안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대피시설(임시주거시설)에 연락하여 반려동물과 함께 대피할 여분의 공간이 남아있는지 확인해야 대피할 곳을 찾을 수 있고 반려동물이 계속 유입되면 유동적으로 허용을 합니다. 대피소는 인명피해 대상이 원칙이어서 반려동물을 내보내는 일들이 대다수라고 합니다.  물론  비반려인의 입장도 고려해야 합니다. 동물보호법 제9조에 따르면 소유자 등은 재난 시 동물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나와 있지만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안전하게 대피시켜야 하는지 알 수 없어 막막합니다. 반려동물과 주인의 안전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반려동물 동반 가능한 대피소를 정부 차원에서 따로 시급히 마련해야 합니다.

 

재난 상황에서 반려동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반려동물을 포함한 모든 가족 구성원의 안전을 지키는 것입니다. 일본과 미국의 사례를 보면, 반려동물과 주인이 함께 대피할 수 있는 방안을 더욱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주인과 과 반려동물의 안전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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