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의 슬픈 현실을 담은 사진이 올해의 야생동물 사진작가상을 수상했습니다. 사진은 북극의 떠다니는 작은 빙산의 한 귀퉁이에서 잠을 자고 있는 한 어린 북극곰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사진은 영국의 아마추어 작가 니마 사리카니가 노르웨이 스발바르 군도에서 포착한 것으로, 올해 '피플스 초이스 어워드(People's Choice Award)'의 야생동물 사진작가상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1. 수상 사진 작품 내용
이번에 수상한 사진 '얼음 침대(Ice bed)'는 북극곰이 빙산 조각 위에서 잠을 자는 그나마 편안하게 누워있지만 매우 고단한 잠을 청하는 순간을 아름답게 담아냈습니다. 빙산은 흰색으로 얼음의 질감이 뚜렷하게 드러나고 배경은 차분한 물이 펼쳐져 있고. 흐린 하늘 아래 수평선이 이어지면서 빙산 어두운 바다. 노을 진 하늘의 대비가 북극곰과 대비되면서 사진을 보자마자 가슴이 아프고 슬픔을 느끼게 합니다. 고요함과 평화를 느끼게 하면서도 기후 변화로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가는 어린 곰의 존재를 감동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으로 보입니다.
2. 니마 사리카니 작품의 배경과 평가
니마 사리카니는 이란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는 주로 자연과 동물을 주제로 사진을 촬영하며 전 세계에 전시되고 있습니다. 특히 북극곰에 관심이 많아서 여러 번 북극으로 여행하면 그들의 모습을 기록했습니다.
사리카니는 이 사진을 찍기 위해 북극에서 약 800km 떨어진 노르웨이 스발바르 군도로 원정을 갔다고 합니다. 그는 3일 동안 짙은 안갯속에서 북극곰을 찾았지만, 성공하지 못했고, 항로를 바꿔 해빙을 향해 남동쪽으로 항해했답니다. 그곳에서 그는 두 마리의 수컷 북극곰을 발견했는데 어린 곰과 아빠 곰이었다고 합니다.
자정 직전, 배가 곰들 가까이로 가 주위를 맴돌고 있을 때, 어린 곰은 작은 빙산 위로 올라가서 발로 얼음을 깎아 침대를 만들고 잠이 들었을 때 사리카니는 이 순간을 포착했다고 합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이 사진은 그것을 본 많은 사람들에게 강한 감정을 불러일으켰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 작품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취약성을 동시에 담아내어 우리가 지키고 보호해야 하는 소중한 생명에 대해 고심하게 합니다. 인터뷰에서 그는 '북극곰은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을 잃어버릴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들은 우리에게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을 존중하고 가치 있게 여겨야 하는지를 알려줍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작품을 통해 우리는 북극곰과 같은 사랑스러운 동물들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환경을 보호하는 일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 줍니다.
사리카니의 작품은 일반 대중과 팬들이 온라인으로 투표하여 수상자를 결정하는 '피플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야생동물 사진작가상 부문 우승자로 선정되었고, 이 시상식은 1975년부터 매년 개최되어 왔으며, 원래 갤럽 여론 조사를 이용해 우승자를 결정하였습니다.
더글라스 쿠르 자연사 박물관 관장은 성명에서 “사리카니의 가슴 아프고 저미는 이미지 작품을 통해 지구의 아름다움과 취약성을 동시에 보여준다”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또 "우리의 사고를 자극하는 그의 이미지는 동물과 서식지 사이의 필수적인 유대감을 극명하게 일깨워주며, 기후 온난화와 서식지 손실이 미치는 해로운 영향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라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3. 작가의 메시지와 처한 현실
사리카니는 “기후변화가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이지만 이 사진이 희망을 불러일으키기를 바란다”며 "아직 우리가 초래한 혼란을 고칠 시간이 있다” 고 말했습니다. 이 사진은 우리에게 북극곰의 삶을 보호하고 지구를 구하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기후 변화는 야생에서 북극곰의 생존에 가장 큰 위협으로 간주됩니다. 기온 상승으로 북극곰이 의존하는 해빙이 녹기 때문입니다.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의 멸종 위기종 적색 목록에 따르면 현재 약 2만 6000마리의 북극곰이 야생에 남아 있으며, 대부분 멸종 위기에 처한 것으로 예상됩니다.